'아일랜드 퀸' 누가 될까…드라마가 시작된다

입력 2017-06-14 18:38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D-7

22일 아일랜드CC서 개막
2015년 초대 챔프 장하나 출전
지난해 역전 드라마 쓴 오지현
준우승 그친 성은정 활약 주목



[ 최진석 기자 ]
‘LPGA 여왕 vs KLPGA 디펜딩 챔피언 vs 아마추어 최강.’

1주일 뒤인 22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날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총상금 7억원)에서 미국 투어를 제패하고 돌아온 장하나(25·비씨카드)와 지난해 18번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오지현(21·KB금융그룹), 아마추어 최강자 성은정(18·영파여고)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해송과 은빛 바다, 석양이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는 아일랜드CC에서 이들의 명품 샷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는 KLPGA 투어 스타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 등 132명이 출전한다.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다. KLPGA 최강자들도 모두 도전장을 냈다. 올 시즌 2승씩을 챙긴 김해림(28·롯데)과 김지현(26·한화), 1승을 한 이정은(21·토니모리) 김자영2(26) 김지현2(26·롯데) 등 챔프 전원이 참가해 우승컵 쟁탈전을 벌인다.

◆초대 챔피언, 돌아온 장하나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장하나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장하나는 2015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꿈의 무대’인 미국 투어 생활을 접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장하나의 복귀 시즌 성적은 ‘맑음’이다.

국내 복귀 전 세 차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는 지난달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을 통해 공식 국내 복귀전을 치러 9위에 올랐다. 이전 3개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물오른 샷 감각을 보여줬다. 지난주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선 29위로 숨고르기를 한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 후 첫 우승을 노린다. 초대 챔피언을 지낸 대회인 데다 코스가 익숙한 만큼 올해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오지현, 올해도 드라마 쓸까

지난해 오지현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성은정이 흔들리면서 타수를 잃었을 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그를 연장전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4m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2승이었다.

올 시즌 오지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36위, 38위, 기권, 커트 탈락 등 부진한 성적표를 적어냈다. 심기일전한 오지현은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6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며 상승 기류를 탔다. 작년에도 오지현은 4월에 두 번 커트 탈락하는 등 ‘잔인한 4월’을 보낸 뒤 5월에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6월에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올해 오지현이 다시 한번 드라마를 연출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 통산 3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물론 타이틀 방어가 쉬운 건 아니다. 올 시즌 우승컵에 입을 맞춘 챔프들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주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2승째를 수확한 김지현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김자영2도 우승했던 ‘손맛’을 기억하고 있다. 부친의 매니저 폭언·폭행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던 ‘기부 천사’ 김해림도 부활 샷을 담금질하고 있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인 김해림은 3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도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아마 최강, 성은정 준우승 한 풀까

올해 이 대회를 가장 기다린 선수 중 한 명이 성은정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18번홀에서 무너지며 준우승했다. 3타 차로 앞선 18번홀에서 충격의 트리플 보기를 한 것이 뼈아팠다. 성은정은 어머니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아픈 경험은 약이 됐다. 이후 성은정은 지난해 US 여자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US 여자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아마추어 선수 중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한 해에 이 두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여자 선수는 성은정이 처음이다.

올해 성은정은 한층 더 강해졌다. LPGA 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에서도 뛰었다.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는 공동 29위에 오르며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이후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를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십에 참가해 샷 감각을 조율했다. 성은정은 이번 대회에서 작년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첫 정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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